중앙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중앙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05-10 13:13

본문

중앙선


편도와 편도의 중앙선을 멈추고 나는 고독이 

멈춘 유턴을 가지고 싶다.

편도의 끝에서 다시 편도를 기다리는 하루

저만치 몇 걸음 앞에 시간의 유턴이라도 있다면 

어제 너머 아련한 어제로 돌아가고 싶다.

오늘의 편도와 어제의 편도가 묶인 중앙선

나는 그 중앙선을 가로질러 가는 횡단보도를 

가지고 싶다.

어제의 편도에서 이별하던 그 사람을 붙잡고 

오늘의 편도와 내일의 편도가 묶인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부리나케 횡단하고 싶다.

사랑은 편도와 편도가 만나 왕복을 만드는 일로 

때로는 겁없이 중앙선을 횡단하는 무모하지만 

달콤한 모험이다.

아련한 어제의 그 사람과 함께 이별과 

자격 미달은 왜 있냐며 중앙선을 지우며 

달려가고 싶다.

나는 편도앞의 고독한 편도로 중앙선을 

지우든지 건너든지 해야 했다.

잃어버린건 어쩌면 중앙선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격 미달을 들고 중앙선을 건너지 못한 저녁 

자격 미달을 술병 앞에 놓고 술병을 수도 없이 

바꿔봐도 술잔은 자격 미달만 둥둥 떠있는 

편도였다.

편도의 어제와 편도의 오늘을 붙잡고 바다처럼 

잠식하는 어둠에 깊게 깊게 붉은 편도가 

가라않고 중앙선도, 편도도 없는 어둠속에서 

끝없는 별들의 아득한 편도와 시간의 편도 끝에서 

나는 시간을 돌아가는 유턴을 가지고 싶었다.

중앙선이 없는 편도를 만들고 싶었다.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이킬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시간이겠습니다.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았기에 길과 길로 구분되는
중앙선이 존재하는가봅니다.
선을 지워서 함께 바라보고싶었던 누군가를 아쉬워 하는
시인님의 사유가 쓰러진 술병 속에서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단횡단이라면 안되겠죠. ㅎㅎ
삶은 아쉬움의 연속이니, 그래서 우리는 시를 쓰는 또 하나의 이유를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도 낚시 다니시는지 궁금합니다.
고기만 잡지 말고, 시도 많이 잡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 많이 올려주시구요.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아마도 그때부터
시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매일 가슴 한구석에서는 시를 읽고
있었지않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덜길님! 저는 밤낚시를 많이 하는 편인데
요즘은 손이 많이 필요한 찌낚시보다 원투를 많이
하지요 던져놓고 기다리는 시간은 시의 시간이지요
시인님이 올려주신 많은 시들을 읽기도 합니다.
말씀대로 시도 많이 잡겠습니다.
늘 관심주시고 들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Total 4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3
경계에 앉다.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7-05
4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5-27
41
공원 의자 댓글+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8-17
40
가시 달갱이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2-18
39
변기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7-13
38
우물 댓글+ 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5-31
37
당신의 접시 댓글+ 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6-14
3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08
35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6-06
34
기역, 니은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7-26
33
또 다른 질서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6-24
32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6-18
3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11
30
휘발유 댓글+ 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7-07
29
하얀 나비 댓글+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10-04
28
잔뜩 숨긴다.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5-06
27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12-23
2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9-29
25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12-31
24
마른 수건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2-15
23
윗동서 댓글+ 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5-13
22
달고기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10-20
21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10-12
2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3-30
19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6-17
18
연통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25
17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11
열람중
중앙선 댓글+ 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10
15
흘림낚시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05
14
들개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01
1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21
12
고추장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22
11
바람의 말 댓글+ 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23
1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2-02
9
사과탑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10
8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7-03
7
의자 옆에서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9-07
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9-09
5
손톱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7-01
4
공벌레처럼 댓글+ 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20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1-05
2
산복 도로 댓글+ 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1-21
1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4-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