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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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33회 작성일 21-05-11 11:36본문
뒤 돌아보니 / 최 현덕
잠깐,
뒤 돌아 본 사이 바람은
내 등짝을 휘휘 감아 놓아
등골이 혀를 내밀었네
내 그림자 따라 다닌 세월이
들판에 빈 지게를 받치더니
멜 빵 끈을 느슨하게 풀어 놓았네
지나간 하루, 또 하루가
머릿속에 바람의 입자만 가득 쌓아
피륙의 샛수엔 울이 북 나들듯 늘어지고 끊겨
베틀에 날을 걸 수가 없네
모든 것이, 이 뭐 꼬? 뒤 돌아
화두 한 마디 던진 사이, 순식간에
긴 여정을 돌돌 말았네, 빈 지게엔
‘무조건’ 만 한 짐 얹었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조건만한 짐이라...
그렇듯 여생에 조건을 따지지 말고 묵묵히 걸어가야겠습니다
뒤돌아보면 그림자 하나가 무조건 따라다니듯...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정한 세월 탓해 무엇하리요
이젠 조건 없이 따라 갈 뿐입니다.
여여 하십니다. 백록 시인님!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은 무탈하시리라 믿으며ㅎ
잘 지내셨는지요?^^
사이에 늘 그림자처럼 훅 보이다 지나는 것이
순식간의 시간이라 너무 빠르니 형체를 확인할 사이
없이 그저 검은 그림자만 볼 뿐입니다
그저 하루 하루 건강하시고 웃으시며
무조건 즐거이 보내시는 인상이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