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俗物들 > 창작시의 향기

속물​俗物들

   폴 차

​나의 정열은 언제나 속물과 함께 

불나방이 같이 

가로등 밑을 맴돌고 다녔지 

그 속물들은 깡통이었어도 속성대로 

짙고 깊은 빛을 선호했었지 

서로 빈 속 까지 닮아 

아직 젊은 날개에 

날개소리 전신주를 흔들었었지 

그때 쌓였던 우정 

우리는 최고의 친구

세상 말로 우리는 베스트프렌드 

분화구 같이 솟구치던 정열도 

속물들 앞에 선 쇄주 안주 

한 잔 술에 젊은 고민은 녹아들고 

순화된 외로움은 천개천 따라 

흘러 흘러 

아직도 끈끈히 흐르는 한강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