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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애(五月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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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21-05-15 11:29

본문

오월애(五月愛) / 孫紋

이팝이 눈부신 서설(瑞雪)로

푸른 머리 하얗게 치장하더니

아카시아가 진주알 주저리

향긋하게 피어나고

장미가 붉은 입술 삐죽이더니

주변 환하게 함박웃음 짓는다

연둣잎 두 쪽으로 푸르르더니

푸르고 푸르고 또 푸르고

푸름의 그라데이션을 그려가는데

오월에는 자연이 그윽해지고

더불어 인간이 그윽해 가는 달

계절의 여왕이 살랑대며 춤 춘다

일렁이는 녹색향연의 바다

아! 이 어찌 사랑하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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