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靑春) > 창작시의 향기

시냇가엔 버들가지가 피어오르고 보리밭

엔 종달새가 지저귀고 있습니다.

언덕배기 풀밭엔 얼룩박이 황소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세상은 청춘(靑春)입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안타까운 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나? 아까운

이내 청춘 다 늙어 가누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부터 이티(ET)^​*가

잠을 자는 시절까지의 옛날이야기를 재미

있게 들려주는 효순이 할머니도 언젠가는

꼭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서울역 지하보

도 위를 미친 사람처럼 뛰어다녔다는 삼

룡이 할아버지도 모두 나와 노래를 부르

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 자라 어른이 되도록 그 많은

청춘을 보냈는데도 아직도 지나간 청춘을

못 잊어 하며 애타게 노래를 부르고 있습

니다.

도대체 청춘(靑春)이란 것이 어느 곳에 머

무는 나그네 이길래?

​

*ET:'스티븐 스필버그(Steven Allan Spiellberg)'

감독의 공상 과학 영화 ET(extra-terrestrial)속의

주인공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