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2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5회 작성일 21-05-17 23:48본문
초등학교 시절 모난 돌멩이 하나 가슴속에 품고 다녔어요 무릿매질 하던 아이처럼 모래바람 나부끼는 해골산 골짜기로 쏜살같이 날려버리고 싶었지요 어둠이 깊어 갈수록 선명해지는 밤의 실루엣처럼 나는 불 꺼진 지성약국 굳게 닫힌
샷다, 구석진 그 자리에 앉아 빨랫줄에 늘어진 누런 광목처럼 고문에 찢어진 어린 사슴처럼 매운 눈만 껌벅거렸어요 놀란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호두 같은 쇠눈을 껌벅거리며 한길을 건너가요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하고 매운 양념을 넣지 않고도 맛있는 국을 끓인다면,
그게 진짜 요리사겠지요.
유별난 기교를 섞지 않으시고도 읽고픈 시를 빚으셨습니다.
마치 무공해 밥상처럼요.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장마가 왔는지 마음마저 우중충한 기분입니다.
코로나에 우왕좌왕하는 발걸음들이 하루를 더욱더 무겁게 만드네요.
얼마 남지 않은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번 쯤 겪어 봤을 유년시절 모습
드라마 한장면 같기도 하고...
잘 빚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시인님.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저의 우중충한 날의 풍경을 그려봤습니다.
평소 시인님께서 올려주신 시, 자주 읽고 많이 배웁니다.
앞으로도 시인님의 시, 자주 뵙길 고대합니다.
격려의 말씀 주셔서 고맙구요,
남은 시간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