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에 갇힌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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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05-18 10:02본문
동그라미에 갇힌 삼각관계
우주를 맴도는 동그라미들의 마모된 숨결
세모는 네모를 사랑했지만
네모는 동그라미를 그리워했다
질투하는 먹장구름은 낮달과 낮별에 뒤엉켜
바다의 전생을 낳고
전생은 파도와 교미하여 인간의 꿈을 낳는다
안개의 갈증은 다만 추억이었지만
비와 눈보라는 아픈 기억의
발자국만 남기고 떠나고
명동성당의 십자가에서 발현한 종소리가
한강 하류에 닻을 내린 이유는
샛강 억새밭에서 머리를 풀어 헤친
부암동 산기슭 쇠기러기 암컷의 비대칭 산란
63빌딩의 뇌혈관을 물들이던
햇무리는 달빛과 별빛의 가시광선을
껴안으며 옥빛 알을 낳고
알은 무럭무럭 자라 바람의 후생을 낳고
후생은 세모와 관계하여 네모를 낳았지만
네모는 동그라미를 꿈꾸다 죽어갔다
동그라미는 세모를 그리워하는데
세모는 지금도 여전히 네모를 사랑하는데도
지구에서 쏘아 올린 시퍼런 공허엔
별똥별 하나만이 툭 떨어진다.
우주를 맴도는 동그라미들의 마모된 숨결
세모는 네모를 사랑했지만
네모는 동그라미를 그리워했다
질투하는 먹장구름은 낮달과 낮별에 뒤엉켜
바다의 전생을 낳고
전생은 파도와 교미하여 인간의 꿈을 낳는다
안개의 갈증은 다만 추억이었지만
비와 눈보라는 아픈 기억의
발자국만 남기고 떠나고
명동성당의 십자가에서 발현한 종소리가
한강 하류에 닻을 내린 이유는
샛강 억새밭에서 머리를 풀어 헤친
부암동 산기슭 쇠기러기 암컷의 비대칭 산란
63빌딩의 뇌혈관을 물들이던
햇무리는 달빛과 별빛의 가시광선을
껴안으며 옥빛 알을 낳고
알은 무럭무럭 자라 바람의 후생을 낳고
후생은 세모와 관계하여 네모를 낳았지만
네모는 동그라미를 꿈꾸다 죽어갔다
동그라미는 세모를 그리워하는데
세모는 지금도 여전히 네모를 사랑하는데도
지구에서 쏘아 올린 시퍼런 공허엔
별똥별 하나만이 툭 떨어진다.
댓글목록
하림님의 댓글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마당 멍석에 누워 은하수 구경하는데
별똥별 떨어지면 내 머리 싹싹~ 하며 까까머리 문지르던 추억
그 연유는 부모님께 물어 보아야 하는데
밤하늘의 별이 되셨으니...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란 것도 사실은 원에 갇힌 별똥별의 짧은시간이겠죠
순식간에 살고 죽고
삽시간에 사랑하고 헤어지고
또다른 별이되어 다시 만나고
감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