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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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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1-05-20 12:20

본문

​배꼽시계


​   폴 차



​놓친 실타래 꼬리를 남기며 

아직 굴러가고 있어요 

코로나 19 

최대 한파 

역대 긴 초여름 장마 

울 초상 난 세월 속 

또다시 아침이래요

나의 일상은 마치도 땅에서 하늘로 

빗줄기 솟아오르는 듯 

오늘 시작도 역동적力動的 아닌 

휘어진 궤도에 탈선한 열차 

멈춰서 구원을 기다립니다 

대지를 달쿨 태양열도 없어요

늘 걷던 오솔길도 유실되고 

벽시계 끊임없이 초침을 돌리건만 

창살 없는 구치소에 갇혀 

빗줄기에 꽂혀 피를 흘려야 해요 

집 앞 웃다 지친 잔디밭, 

풍요로움이 낳은 뉘앙스 

길게 자란 머리카락 숏컷을 기다려요 

빗줄기가 데려간 현금가방 

날씨를 파는 직업에 줄어든 잔고 

아마도 오늘은 궁상을 떨어야 하나봐!

쪼로록 울리는 배꼽시계 

무정란 계란 프라이 두 알 

무자식이 상팔자 일진 대... 

아무튼 이것도

"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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