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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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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05-22 10:26

본문

백년초 / 백록



 

무릇, 사람들은 너를 부채를 닮은 선인장이라 부르는데

천만의 말씀, 어림없는 소리

한 줌 바람을 일으키기는커녕

한바탕 칼바람에도 끄떡없는데

가까이 다가가도 감히 만질 수 없는

무시무시한 존재인데

 

그런저런 까닭으로 나는 당신을 우러러 이 섬에 살아 있는 부처로 모신다

용암의 불길도 마다않고 백팔번뇌 같은 가시들을 잔뜩 품은 채

가부좌를 틀었으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월 초파일 무렵이면 어김없이

당신의 붉은 입술로 염화미소 

노랗게 노오랗게 피우므로


불굴의 한라를 짊어지고 억겁의 망망대해를 향한

평생의 쓰라린 고행이야말로

바라밀의 경전이다

 

잠잠해질만하면 철썩이는 파도 소리는

어리석은 중생들을 깨우치려는

당신의 자비심이 부리는

큰 죽비질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결혼식장에서 문득 / 백록


혈기는 제법 왕성하나 굶주린 수펄 같은 아들만 둘인데
내 나이 어느덧 먹을 만큼 먹은
예순하고도 다섯인데

동네 아이들은 하나같이 할아버지라고 부르는데
그럴 만도 하지
머리칼로 보나
주름살로 보나

나를 아는 윗분들은 아직 새파랗다고 놀리는데
그럴 만도 하지
정신머리로 보나
행동거지로 보나

오늘처럼 남의 잔치나 축하하다
우물쭈물 그럭저럭하다
헛 늙어 기쁠 고희
그 일흔 전에
그런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질
어느 무렵에
손주 하나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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