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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덩어리 외로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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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1-05-22 21:54

본문

나는 한 덩어리 외로움이야

       폴 차 




군더더기 없는 여윈 몸매로 외롭게 흔들리고 있다면

갈대라고 불리겠지!

 

갈대가 아닌 인간으로 태어난 나는 

엄마의 진통과 인내와 환희와 상관없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외로움에 숨을 못 쉬고 있었을 거야


어느 날 홀로 먼길 떠나는 나는 

주변의 모든 울음과 슬픔과 상관없이 닥쳐올 외로움에 

치를 떨 것 만 같아 


그러니 나는 한 덩어리 외로움 


외로움은 아무리 외롭다 외쳐도 외로움을 이길수 없지

 

즐거움도 웃음도 눈물도 행복도

한 뭉치 외로움의 숨소리


시인도 가수도 외로움을 이야기 해 봐야 소용없이 커져만 가는 

쇠똥구리의 똥 


저 긴 외로운 길 가다 차라리 길 잃고 정처 없이 하늘을 떠도는

외로운 한 조각 구름이 될까!


갑자기 외로움의 분노로 천둥번개로

변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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