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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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나무는
흔들의자에서 넘어져
섬망이 왔다
예쁜 첫째도, 씩씩한 둘째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 나무는
이십년을 산 자기 동네의
집 앞 요양원으로 아들 차에 실려
옮겨졌다
그가 한시코 식사를 거부하여
그믐 같은 얼굴로 돌아온 날
그의 시골 언니가 다녀갔고
나무는 언니가 주고 간 십만원을
이불 깊숙이 넣어
한 계절 숨겨두었다
서울에 있는 연이가
사실 군대에 있는 영이가
돌아오면 주겠다고
그녀는
누워도 나무였고
잊어도 나무였으므로
흔들의자에서 넘어져
섬망이 왔다
예쁜 첫째도, 씩씩한 둘째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 나무는
이십년을 산 자기 동네의
집 앞 요양원으로 아들 차에 실려
옮겨졌다
그가 한시코 식사를 거부하여
그믐 같은 얼굴로 돌아온 날
그의 시골 언니가 다녀갔고
나무는 언니가 주고 간 십만원을
이불 깊숙이 넣어
한 계절 숨겨두었다
서울에 있는 연이가
사실 군대에 있는 영이가
돌아오면 주겠다고
그녀는
누워도 나무였고
잊어도 나무였으므로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진심 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동영님의 댓글의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