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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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1-05-26 08:11본문
잔득 독이올라 각성된 눈꺼풀이 나를 조롱한다
칠흙같은 어둠속이다.
오늘도 점잖은 숙면은 애시당초 글렀는가 보다
작년 가을부터 염치없이 찾아온 불면증은
내 삶을 송두리채 앗아가려고 호심탐탐 노린다
우울하기 짝이 없더니 전문가가 내린 추가된 한 단어
우울증이란다
수십번 불끄덩이속에 뛰어드나 싶다가도,
빙하의 얼음위에서 벌이는 고독한 사투는 섬득할 정도다
사투는 항상 일방적으로 난폭한 자아가 압승하도록 몰고가는
야비한 재주꾼이다.
처방이라고 내려지는 한알의 추가 약은
그나마 내 목숨연명 값이니까 잘 의지하고 있다
사랑의 묘약이 따로있다지만 조급하게 결과를
기대하니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한다
당분간은 현대의학에 나를 맡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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