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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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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1회 작성일 21-05-26 19:51

본문

                                   ​  초롱꽃/ 달레강


가난이 원수라 짚신 삼아 팔고

진동한동 살았어도

번듯한 터 못잡고 비탈길에 자리 잡은

아들 딸 낳기전에 돈벌어 대처大處로 나간다고 

돈 벌러간 낭군님

해가 지고 달이 가도 온다는 기별없어

밤이면 흰 옥양목 치마 저고리 차려입고

행여 그님 오실까

호롱불 켜들고 동구 밖 서성이고

그믐 밤이면 창가에 불 밝혀

기다리는 낭군님

풍문에 떠도는 소문 귓가에 스쳐도

고개 저으며 기다리는 애처로운 초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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