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무도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가면무도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6회 작성일 21-05-27 17:26

본문

가면무도회* / 백록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가면무도회다

무도회는 태양에 붙어살던 수상한 정체가 가면을 쓰고 지구촌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지

스스로 주인공인 그의 이름은 다름 아닌

코로나-19라는데

 

미친 듯한 그의 연기에 취한 관객들이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무더기로 쓰러지기 시작하자

아직 덜 취한 관객들은 그를 따라 가면을 쓰고 하는 수 없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지

무대와의 거리만큼은 적당히 두었으나 가면을 벗는 관객들에겐

자기를 품으라는 듯 잽싸게 달라붙었는데

이윽고 쓰러지는 건 불 보듯 뻔한 일

무도회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 해 반을 넘기고 있지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천 일을  채우고 싶은 건지

물론, 끝나는 시간은 주인공밖에 모르는 일

불평과 불만으로 옥신각신하던 관객들이 차츰 지쳐가자

그 소문을 들은 백신의 무리가 달려들어 주인공을 말리기 시작했는데

그의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인즉 

쉬쉬하는 낌새로 보나 그 줄거리로 보나 

아직도 요람의 행간인 듯

무덤까지 가야 끝난다는 듯

 

! 이 노릇을 어이할꼬

어느새 나도 가면을 쓴 관객의 처지로구나

하도 답답하여 가면이라도 벗어던지자니

주인공이 달려들어 나를 쓰러트릴 테고

날이 갈수록 숨은 콱콱 막히고

! 이 노릇을 어떵허코

 


 

-----------------------------

* G.베르디 오페라의 제목 차용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찔레꽃 / 백록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라는 노랫말이 있지만
간만에 너의 표정을 보는 순간
나는, 너무 기쁘다

구천을 떠도는 울 할머니 굴메가 신기루처럼 얼씬거리기 때문이다
당신의 알싸한 향기를 품고 보릿고개를 넘어오시기 때문이다
희끗희끗한 표정으로 마구 소름이 돋는 건
무서우리만치 반갑기 때문이다
어느덧 무뎌진 뇌리
콕콕 찔리듯

지금쯤 어디서 늙어가는지 모르는
그때 그 시절 동네 철부지들
어룽거리기 때문이다
사뭇!

Total 659건 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6-05
30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6-04
307
조침문-2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03
30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6-02
305
무망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6-01
30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31
303
치매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5-30
30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5-29
301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5-28
열람중
가면무도회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27
299
내로남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5-26
298
바람의 무곡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25
29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24
29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5-23
295
백년초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22
294
데스 노트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21
293
소만의 기슭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0
29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19
291
붉은 오월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5-18
29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5-17
289
초록의 탱고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5-16
288
몸의 기억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5-15
287
주목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5-14
286
섬의 비밀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5-13
285
꼰대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5-12
284
죽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5-11
283
엉겅퀴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10
282
오월 어느 날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09
281
불효의 기억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08
280
섬의 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5-07
27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5-06
27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05
277
오월 예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04
27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5-03
275
월정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5-02
2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01
2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4-30
2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4-29
27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4-28
27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4-27
269
건조주의보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4-26
268
변이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4-25
267
아래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24
266
한라산 산조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4-22
265
곡우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4-21
264
두릅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4-20
26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4-19
262
4월의 노래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4-18
2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4-17
2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4-16
259
봄의 축문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4-15
25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4-14
25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4-13
25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4-12
255
Naeronambul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4-11
25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4-10
253
섬과 테우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4-09
2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4-08
251
파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4-06
250
소길리에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4-05
249
사월의 찬미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4-04
248
4. 3과 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4-03
24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4-02
2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4-01
245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3-31
244
떫은 기억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3-30
2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3-29
242
우로보로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3-28
2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3-27
240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3-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