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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06회 작성일 17-12-10 08:35

본문

소원 / 테울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더럽혀진 삶, 시궁창으로 흘려보내겠습니다

기꺼이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당장 죽어도 좋겠습니다


정녕,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단 하루를 살더라도 그 하루를

백 아닌 천으로 천년처럼

분 아닌 초로 쪼개어 

시시각각 초심으로 

소중히 살다죽겠습니다

끝까지 쭈욱

깨끗이 살다가겠습니다


행여,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없다면

주어진 여생만큼

거름으로 살거나

영혼으로 심술부려

바람으로 살거나


대설에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때 아닌 비가,

이토록 더러워진 때엔

비도 괜찮겠습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쾌할 수 없는  삶의 정의
명료해진 아침
겨울비에

덕지벗겨
맑혀 봅니다

테울시인님  글그릇에  담겨 헤아려 봅니다
묵은 해에 벗을 수 있어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부터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졋습니다
천둥도 한차레
온통 컴컴하군요

우중충해진 연말 풍경입니다

마음이라고 쾌청하시옵소서
감사합니다
석촌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는 것은 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삶,
있는듯 없는듯 그런 모습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시인님은 주위의 귀감으로 이미 전설로 남습니다.
다시 태어 나셔도 지금 같은 인생의 삶,
모두의 바라는 소망처럼 비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겟지요
어느 것이 좋은 삶인지...
전설은 또 무슨,
이렇든 저렇든
아무튼
늘 후회스러운 삶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셀레김정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태어날수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했을 이런 생각들을
이렇게 명쾌하게 글로 풀어내셨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테울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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