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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백록
시는 말의 씨로부터 비롯되었을 터
이를테면 아래아와 같은
그 씨가 뿌리가 되고
그 뿌리는 글줄의 줄기가 되고
그 줄기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매이고
가지 많은 나무는 바람에 쉬이 흔들린다는 건
바람의 흔적을 보면 뻔한 사실
금세 뽑혀버린 나무는
이미 시가 아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사는
주목을 주목하라
그게 바로 시다
‘곶 됴코 여름 하ㄴㆍ니’*
보라!
이 한 줄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무리 옛말이지만
내리 천 번을 읊어보라
희망차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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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비어천가 중에서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서울은 비가 많이 옵니다. 어제도 오더니 오늘도 천둥에 소나기까지~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허걱...또 엉뚱한 소리
허기사 종합예술인의 심사를
제가 어찌...
최현덕님의 댓글

인식의 눈과 표상능력이 풀 스윙 입니다.
백록시인님은 장비,
현덕은 유비,
이참에 탁구대에서 장비와 유비현덕이 한판 스윙 대결 해 볼까요?
ㅎ ㅎ ㅎ
장맛비 처럼 천둥소리 요란하더니 이제 멈추었습니다.
기체보존 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고 보니 관우도 비로군요
관우는 그럴 듯 한자로
관록의 비...
제가 장비라니ㅎㅎ
ㅋㅋ
늘 쏟아부으니
그럴 수밖에...
현명한 덕장
유비가 있어
아직은 든든합니다
오늘 부로
위에 계신 오영록 시인을
관우로 모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