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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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579회 작성일 21-05-29 12:21본문
퇴고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남다르다 생각 듭니다.
좋은표현에 자꾸 눈이 갑니다.
오월에는 딱히 생각나는 건 없지만 아카시아향과 장미가 피는 때죠.
노천명 글귀를 아주 적절하게 활용 하셨네요.
오월을 상징하는 건 여러가지 있지만 전 장미를 좋아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에 대한 감상 할 애기가 많지만 빈 칸 남기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전 동네 산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많았지요
태풍이 몰아닥친 다음 날 많은 나무들이
꺾여나가고 하나 둘 사라져 갔습니다
이젠 다른 나무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그 때의 향기는 아직도 마음 깊이 살아 있습니다
세상 이치가 숲 속에 다 들어 있었네요
길을 지나다 담장 밖으로 일찌감치 솟아 나온 장미
하나가 걸음을 멈추게 하더군요
깊은 시선으로 주시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평안한 시간 보내세요^^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율을 위해서 조사를 삭제하면 이해하기 힘든 문장이 됩니다
일반의 문법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문제가 된다는 뜻입니다
순수한 시선이란 문법이 존재하기 전의 관념이 없는 시선입니다
제가 지적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어쩔 수가 없겠지만 노력은 해보세요
20대에 / 멘사코리아의 정회원일 때에 / 배운 문법상의 오류입니다 (여기서는 " ~ 에"로 나누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선을 그어 놓았습니다, 만약 " ~ 의"로 나누어서 해석하면 문법상의 오류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확인을 삼아서 연구하세요)
고맙습니다^-^
..
<추신:예를 들자면, 첫 행에서 "이끼 낀 벽 한 구석을 그렁그렁 털어내는데"를 해석하자면..
해석1: 이끼 한 구석을 그렁그렁 털어내는데
해석2: 낀 한 구석을 그렁그렁 털어내는데
해석3: 벽 한 구석을 그렁그렁 털어내는데
해석4: 이끼 낀 한 구석을 그렁그렁 털어내는데
해석5: 이끼 벽 한 구석을 그렁그렁 털어내는데
해석6: 이끼 낀 벽 한 구석을 털어내는데
해석7: 이끼 낀 벽 한 구석을 그렁그렁
해석8: 이끼 한 구석을 털어내는데
해석9: 이끼 한 구석을 그렁그렁
해석10: 이끼 낀 한 구석을 털어내는데
해석11: 이끼 낀 한 구석을 그렁그렁
해석12: 이끼 낀 벽 그렁그렁 털어내는데
해석13: 이끼 낀 벽 그렁그렁
해석14: 이끼 낀 벽 털어내는데
등등이 있습니다, 조사를 삭제하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이래도 이해가 안되면 시적인 재능이 부족한 탓입니다
고맙습니다^ㅡ^>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천재가 아니라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천재인 미상님이 알아서 잘 해결하십시오
다만 자꾸 국어의 올바른 습득을 예기하시는데
~의는 위 문장처럼 빼버리면 의미 연결이 안될 때만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의는 일본어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문장에서 의를 버리면 문장 성립이 안되는 부득이한 경우만
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조사도 굳이 안 넣어도 될 부분을 거르지 않는다면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겠지요
결론은 제 시는 제가 지향하는 시작법과 감각으로
제 수준에 맞춰서 하고 있으니 도움이 안되는
미상님의 의견은 듣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 글이 마음에 안드시면 그냥 지나쳐 주세요
이후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윤천 시인의, 시어는 가난해야 한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조사 털어 버리고, 의미 중첩 없애고, 시어의 날렵한 행마로
애상을 드러내는 글이지만 매우 반짝이는 까닭이네요.
글을 읽다가 '모퉁이 도니 갓 구운 빵냄새'라는 구절이 주변을 환하게 하네요.
기발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목이 긴 찔레 한송이가 저의 글 '누이'를 연상하게 하네요.
시인이 선 자리에 오월 바람이 눈물을 묻혀 내지만 그러나
유월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길에 담긴 사랑을 보고 갑니다.
리베 시인님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어는 가난해야 된다
불변의 진리라 생각합니다
시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점이기도 하지요
작은 세상 안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풍경
저는 석류꽃님 시에서 그 맛을 자주 봅니다
압축의 묘미로 시가 가지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물 받은 느낌을 받습니다
진료실 단상인가 그 시는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런 면에서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격려가 되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요^^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의 중첩은 없애는 것이 좋겠지요
시어의 날렵한 행마는 조사의 꾸밈만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조사를 털어 버리는 행위는 정답을 인지한 상황에서 인식까지 도달하지 못한 논리의 오류입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의 시에 댓글을 안달았던 이유와 어쩌면 일맥상통합니다
그 이유는 사실은 시에 대해서 아직은 무지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라라리베 시인과 이장희 시인은 얘기를 드리면 알아듣는 수준이 됩니다
그것이 결국에 이런 식의 댓글을 달게 했네요
고맙습니다^ㅡ^
<추신: 창가에핀석류꽃 시인은 머리가 좋아보이나 시가 산만합니다
추신2: 창가에핀석류꽃 시인의 시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산만함은 작위적인 면에서도 드러납니다>
<추신3: 그리하여 산만함은 내용에 주제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어휘선택에 있습니다
추신4: 부드러운 연결과 설명이 없이 이해가 가능한 문장력이 중요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그런가요.
털어버린다는 말은 줄인다는 말을 하고싶어서 표현한 겁니다.
암튼 이강철님은 좋은 글 많이 쓰시기바랍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저도 웃고 가지요
이강철 시인님 원하시는 상도 많이 받으시고
논리에 맞는 좋은 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간다는 것이
결국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이겠지요.
이 홉 떨이 소주 한 병에 머문 투명한 시선...
삶이란 소주 한 병에 취하여
지그재그로 흩뿌려지는 밥 로스의 유화 한 폭인지도 모르겠네요.
싱그러운 유월이 그리워 벌써 달력을 오려내었건만
발걸음은 여전히 오월의 지문 속에 갇혀있네요.
외람되지만 시가 참 좋아 오월의 그늘 속에 서성이다 갑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란 제가 가진 것이기도 하지만
제 마음대로 만은 할 수 없는 살아내야만 하는
의무이자 숙명이기도 하지요
마치 어디론가 바람이 불어가듯
흘러가고 있는 삶
밥 로스의 단련된 거침없이 그려내는 붓질처럼
주어진 생도 자기자리를 잘 지켜내며 유려하게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따스한 공감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가오는 유월도 행복하십시오^^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귀신 같은 글 놀림,,,,,,,,,,,,
믿고 보는 라라!`````
오월에 라라님 자신을 불어 넣고 있지요.
오월에는 나의 달(라라의 달).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거 없이
살아온 지난날이 다 라라님의 오월이지요.
'오월(吾月)에는' 라라 자신이다!!!
안 그래요.
안 그러면 이 시를 모르는 시(詩)무룩 됩니다.
라라님의 이 시에서 활자화한 유월은 오월의 다음 달이 아닌,
오월의 상대편이지요.
"피고 피는" 했을 때
오월을 원고로 알아채는 눈을 장착해야 합니다.
오월을 원고(라라)로 읽었습니다.
그러면 목이 길어 슬픈 찔레 장미는?
오월 속에 있는 또 다른 오월(아상我相),
오월동주(吾月同舟)!
글을 이해할 줄 아는 자는 시향 만끽하고,
언어 나부랭이만 알고 뜻 모르면 빵셔틀 급식충 되라고(까무라치라고)
오월과 유월을 인격화시켜놓고 있지요.
감탄에 참나,,,,!!
오월은 라라님이고, 유월은 상대편(모든 만물),
저는 이렇게 읽었습니다.
붓다의 눈으로 말입니다.
제 눈에 확 들어와 버린 가장 멋진 8연,
/비릿한 통증 하얗게 지워 줄/
/해 뜨는 언덕은 스스로 허문 안쪽에 있다고/
달을 가리키는 문장,
보고 알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도 아니고, 달도 아닌,
"스스로 허문 안쪽에 있다고" (스스로 허문 이건 장미(아상)가 그랬지요.)
캬아!!!!!
이렇게 바른 것을 바르게 표현할 줄 알기 때문에
시선 확보, 필력, 재능을 두루 갖추고
저에게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확보하고 계신 라라님께
물개박SOO~~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언어 나부랭이만 졸졸 따르는 급식충은 무료급식하라고
라라님의 글에 제 살림살이(붓다의 눈으로 읽는 평)를
아낌없이 꺼내어 션하게 쏴 드렸습니다.
써포터, 손 보태드렸습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월은 푸르고 푸른 참으로 아름다운 달이지요
눈이 부신 만큼 슬픔도 발을 맞춰
많은 감정들이 공존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내 안의 내가 감싸 안은 바람과 씨름을 하다 보면
흐려졌던 길이 다시 손을 내밀고
저는 다시 유월을 향해 걸음을 옮기곤 하지요
언제나 시의 이면을 들여다 보시는 탄무님의
명쾌하고 위트 넘치는 분석
과분하지만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철학적인 사유와 더불어 읽는 재미까지 곁들여 주시니
몇 번이나 웃음 지으며 보게 됩니다
아상과 오월동주라는 말이 마음에 남네요
무척 적합한 해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버리고 취하며 자신의 참된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
빛과 어둠이 함께 하는 세상에서 등불을 환히
밝혀주리라 믿습니다
탄무님 좋은 말씀으로 주시는 격려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면서 맛있는 지혜도 많이 올려 주시길요
따스한 햇살 가득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