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반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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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구(靜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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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309회
작성일 21-05-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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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흘러온 사연,
머리 이야기 꼬리 이야기 다 떼어버리고
썰렁하게 몸통만 남은 당신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옛날 그 큰 바다를 해룡(海龍)처럼 돌
아다녔다는 영웅담 같은 이야기를...
당신의 몸에 코를 대고 가만히 맡아보면
아버지 냄새가 납니다.
한 때는 투박한 손으로 온 세상을 거침없
이 받아내셨지만 이제는 저 멀리 뒤켠으
로 물러나 계신,
당신은 아마 몇 리도 못 가서 어느 집
툇마루에 택배(宅配)가 되어 놓여 질 것
입니다.
얼기설기 흘러내리는 세월의 끈에 묶여
어느 날 늙은 부모가 자식 앞에 뎅그러니
놓여지듯,
댓글목록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이강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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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택배로 부치는 물건은 소중하게 다뤄집니다
비유가 썩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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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한때
감시 아가리에 미늘을 박기 위해
숱한 밤을 보냈습니다.
대상어종이 아닌 죄 없는 수많은 생명을
갯바위 숭숭 뚫린 구멍 속에 처박아 버렸지요.
태중에 날 배고 숱한 시간을 아파했던 부모님마저
비린내 나는 고도리처럼 결국 갯바위에 내던져지는군요.
저 또한 일조하였습니다.
덕분에 저의 생도 내팽개쳐졌습니다.
인과응보인가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최상구(靜天)님의 댓글
최상구(靜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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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택배 부분은 내용을 고쳤습니다.
-수고-
최상구(靜天)님의 댓글
최상구(靜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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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부모 부분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날.. 님 너무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공수레 공수거 아닌가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