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자해하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삶'을 자해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5회 작성일 21-05-31 12:44

본문

을 자해하다 / 백록

 


 

사노라면

기어코 죽음이 기웃거린다

대숲 귀신의 소리로

사람을 잡아먹는 소리로

사랑 사랑하며

 

하여, 나는 오늘 무수천無愁川 기슭에서

그 소릴 해부한다

대뜸, 혹은 언뜻

사자가 어슬렁거린다

리을의 소리로

 

마침내, 그 소릴 가둔다

사각의 우리로

나는 사람이라 속삭이며

아무렴, 삶은

나를 앎이라며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의 사계와 심포니 오케스트라 / 김태운



한라의 지휘 아래 삼백예순날 연주하는 오름들의 관현악이다
 
새날의 봄이면
곳곳으로 아기 고사리들의 연주가 주를 이루는데
봉봉 들뜬 소리들이 악악거리는 메아리로 산산으로 울려퍼진다
오름 오름 하며 꼬드기는 조짐이 산새들 소리와 어우러진다
관객들은 어울령 더울령 발 굴리기 바쁘다
시쳇말 같은 혓바닥의 가락과 사위로
블링 블링하며 발롱 발롱하며

여름이면
천둥과 번개를 몰고 다니는 바람과 구름들의 연주가 돋보이는데
덩달아 우거진 가시자왈이 굴곡진 산자락을 부추기면
내내 숨 고르던 곶자왈이 짙푸른 춤을 춘다
물론, 바당도 출렁이는 반주에 여념이 없고
갯바위들도 철썩이는 반주에 돌입한다
백년초들 가시 돋친 손바닥으로 박수를 치고

가을이면
울컥거리는 억새들의 어김없는 연주가 하염없이 두드러지는데
이들이 칼바람을 품는 순간 보란 듯 핏빛 칼춤을 춘다
그 기슭 아기 동백들도 지난날의 붉은 생각을 품고 봉오리를 터뜨린다
어느덧 지휘자의 머릿결도 희끗희끗 서릿발이 서지만
관객들은 단풍이 지네 노을이 지네 떠들기 바쁘다
울긋불긋한 문체로 붉으락푸르락하며

마침내 겨울이면 
시베리아의 눈보라가 닥치며 설국의 풍경을 연주하는데
산노루들은 들녘 아래를 기웃거리며 피난의 노래를 부르는데
마치, 노루처럼 비치는 사람들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틈만 나면 오르락내리락 여기저기 산산거린다
성판악처럼 어승생악처럼 악을 쓰듯 악악거린다
일출봉처럼 홀로 우뚝 서고 싶은지 봉봉거린다
이 오름 저 오름 들먹거리며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자나 나나 시가 일상이 되었구랴~~ 세월 너무 빨리가고 있어요..// 이렇게 늘 시와 함께하니 대지팡이 썩는줄 모르고 에고
가끔 오금이 휘청휘청합니다.// 선근이 갑장은 농삿일에 푹 빠져설랑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오..// 잘 감상하고 안부 놓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오금이 저릴 정도는 아닌데...ㅎㅎ
대신 건망이란 놈이 얼씬거려서...
요것마저 멀리하면 더 심화될 듯
농사야 우리 오 갑장님이 선배 아닌감요
김 회장은 건강하신가 보네요
아무튼 까먹기 전에 한 번 만나야는데...

Total 34,662건 15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882
산굼부리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6-14
23881
돌하르방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14
23880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14
2387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6-14
2387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14
2387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6-13
23876
몽생이. 댓글+ 2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6-13
2387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13
23874
기의 종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13
23873
아침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6-13
23872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13
23871
댓글+ 2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13
23870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6-13
23869
봄밤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6-13
2386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13
23867
시간의 편린 댓글+ 7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6-13
23866
삶의 무게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13
23865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12
23864
어떤 하루 댓글+ 1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6-12
23863
안식 댓글+ 2
한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6-12
23862
줘도 못써 댓글+ 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12
238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12
2386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12
23859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6-12
2385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12
2385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6-12
2385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11
23855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6-11
23854 길위에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6-11
23853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11
23852
바람의 뿌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11
2385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6-11
23850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6-11
23849
빗소리 댓글+ 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6-11
23848
새 생명 댓글+ 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6-11
23847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6-10
2384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6-10
2384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10
23844
비빔국수 댓글+ 1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6-10
2384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6-10
23842 한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10
23841
탈과 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6-10
23840
코렐리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6-10
23839
울음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10
2383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6-10
23837
파리 댓글+ 3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6-09
2383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6-09
2383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09
23834
우리가... 댓글+ 1
길위에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09
2383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6-09
2383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6-09
23831
물거품 댓글+ 5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6-09
2383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6-09
23829
치유 댓글+ 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6-09
2382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6-09
23827
기쁨의 환호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6-09
2382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08
23825
고통들.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6-08
23824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6-08
23823
역습 댓글+ 1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08
23822
접시꽃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6-08
23821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08
2382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08
23819
입술의 열매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6-08
23818
불면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6-08
238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6-08
2381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6-07
23815 길위에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6-07
2381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6-07
23813
유월의 유감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6-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