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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낙지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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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21-05-31 14:57

본문

갯벌낙지인생


      목산

 

비가

오는 저녁 무렵

친구들과 오랜만에 판을 벌렸지

갯벌낙지안주 술 한 두병 들어가니

체면도 없이 서로 잘났다고

행설 수설자충우돌

난리굿

 

그래서

이곳은 음식점이니

노래방에 가서개지랄하라고

삼 만원주고 빌렸어 잘들 놀던 군

삶에 지쳐 무슨 원한이 있는지

 

네 속마음을 누가 알까 지난 세월

먹고 사는 일이 너무나 곤곤해

지금까지 살아온 날이 후회되는지

세상만사자포자기 하듯이

그냥죽기 아니면

살기로

 

목청껏

괴음을 지르며 기분 좋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노래를 하는 것

이것도하나의 용맹스러운 방어적

인간의인생자화상이 아닐까

나는 어떤 존재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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