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청부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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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05회 작성일 21-06-01 11:51본문
백조자리 행성 마을에서 25억 광년
유리구슬로 지은 파란 조각별이
쇠사슬에 묶인 살인 면허를 들고
영등포에 착륙한 것은 우연한 필연이었다
영등포역 삼거리에서
여의도 쪽으로 열 걸음
강남 쪽으로 스무 걸음을 가면
와인 잔에 거꾸로 쓰러진 금강초롱꽃이 있다
한 잔 낮술에 헐값으로 팔리는 지성
꽃의 두개골을 쪼개보니
한강의 뇌수가 피를 흘리며 걸어간다
살인자가 최후의 유산상속자인
소녀의 옷을 벗긴다
살인자의 날렵한 칼날이
소녀의 목덜미를 노려본다
소녀의 마지막 생이 눈물을 흘린다
안개 자욱한 영등포 사거리에서
구름 가는 대로 십 분
불빛 닿는 대로 이십 분을 걸어가면
죽은 별들의 노래를 볼 수 있다.
살인자의 지폐뭉치에 차곡차곡
얽힌 F 단조의 음표
꽃이 피를 흘린다
어둠의 뼈가 부러진다
독수리자리 행성 별빛에서 35억 광년
유리구슬 안엔 쇠사슬에 묶인
청부 살인자가 있다
오늘 밤엔 그의 시퍼런 칼날이
당신의 창문을 열 것이다
술에 취한 지구별의 시간에 에돌다
머쓱해진 청록의 바람 소리와 함께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벨상 작가는 기존의 고리타분한 시의 성격을
탈피 새로운 도전시로 창작하였다
그래서 그는 결국 노벨상을 받았다
ㅎ ㅎ쌩까는거 절대아님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인자를 별조각에 비유하고
살인을 성행위에 비유한
것이 일품입니다
기다림을 아는지 별자리가 등장하네요
우리는 늙어도 소년소녀겠지요
살인자도 소년이듯이
몇 억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낯선 풍경
현실과 이상에서 저울질하는 포르노즘
고맙게 읽다가 갑니다ㅎㅡㅎ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놀랍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노벨상 타실겁니다.
이런 류의 시는 아무나 쓸 수 없어요. 소설 장르에는 추리도 있고 판타지도 있고 별의 별 장르는 많은데
시만 없어요. 시는 늘 지루하고 그 시가 그 시 입니다.
백년 전 이상 시인의 시 장르는 지금도 시인들이 애용 합니다. 그가 얼마나 천재인지 백년이 지나서야 깨닫습니다.
추리 장르 ( 마땅한 장르가 없으니 추리라고 할께요) 의 시는 모두 꺼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심사위원들 모두가 이런 류의 시는 써 보지 얺았거든요. 그나마 김혜순인가 하는 늙은이가
담배피는 시체로 문예지 발표해서 등단하기는 했는데 말도 많습니다. 사적으로 로비를 했니 뭐 어쨌니.
당시에는 SNS도 없으니 누군가 입만 다물 면 모르죠.
왜 한국이 노벨 문학상 못 타는 줄 아세요? 바로 뽑아 주는 분들이 이런 류의 시를 못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학 교수들 태반이 문학 할 줄도 몰라요
제가 거짓 말 하는 것 같지만 그나마 국문학과 보다 문예창작과 선생들이 조금 전문가들입니다.
소녀시대 시인님 정말 존경 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부탁 드립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보는 안목이 더 놀랍습니다
감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