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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문-2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0회 작성일 21-06-03 11:27

본문

조침문曺針文*-2 / 백록

 

 


모년 모월 모일 모씨가 두어 글로써 침에게 고하노라

동안의 아픔과 진실 속 말하지 못한 생각을 소환하며

 

소중한 나의 시간은 이미 짓밟혀버렸으므로

한때 흙수저를 붙들고 귀티를 뽐내던 나는 어느덧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진 누더기므로

제발 나를 누비고 지나가라

당신과 더불어 산 세월을 후회하노니

졸지에 위리안치된 나의 시간은

언뜻, 암연으로 읽히는 나의 행간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야단법석인 가운데

오른손이 주물럭거리던 강남은 어쩌다

왼발로 밟히는 가운데

그 와중에 흘린 피는 결국

조족지혈이었구나

그 행간에서 어이를 잃어버린

나의 시간은 지금

흐리고 어둡고

슬프고 침울하고

어렴풋하고 애매하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376쪽의 내 쪽이 부리나케 팔리고 있다

내로남불의 주제에

베스트셀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보라에 파묻히면 얼어붙을 것이므로

바람이 불면 흔들릴 것이므로

비가 오면 젖어 들 것이므로

물이 차면 흐를 것이므로

 

억울하다 바늘이여

분하다 바늘이여

 

오호, 통재라!

 



--------------------------------------------

*조선 순조 때 유씨부인이 지은 수필 弔針文 인용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때 대한의 협객이요 만고의 충신인줄만 알았던 曺國이
어제는 祖國이 되었다가 오늘은 弔國으로 변신하였으니....

또다시 장마철,
태풍의 위력으로 집중호우가 내릴때까지 기다려봅니다.
강둑이 터져  넘치는 그날의 슬픔을 우리는 또 겪어야 하나요?
서글퍼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朝나 操나 照면 조컷습니다만...
법치가 뭔지 정치가 뭔지 정의가 뭔지 공정이 뭔지...
그들에게 휘둘리는 우리네 백성들은
이제부터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분명해야겟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이 수상하다 / 백록


강남에 둥지를 틀던 제비들 제집보다 높은 아파트들이 우후죽순이라며 한참을 짹짹거리며 투덜대더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런 까닭일까
근처 서초에 사시사철 서리꽃 피고 있다
강 너머 광화문을 밝히던 촛불은 잠시 꺼진 채 코로나만 떠나길 바라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
민초들 그 불구경도 머잖았다며
차일피일 벼르고 있다는데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데
사회적 거리에서 마스크 속에서
틈만 나면 개골개골하던 인왕산 늙은 청개구리들
올겨울엔 동면에 들 겨를 없이
정신들 바짝 차려야겠다
아님, 제비들 떠나버린 강기슭 강남 말고
바다가 비치는 먼 강남으로
폴짝폴짝 뛰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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