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침문-2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조침문-2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6회 작성일 21-06-03 11:27

본문

조침문曺針文*-2 / 백록

 

 


모년 모월 모일 모씨가 두어 글로써 침에게 고하노라

동안의 아픔과 진실 속 말하지 못한 생각을 소환하며

 

소중한 나의 시간은 이미 짓밟혀버렸으므로

한때 흙수저를 붙들고 귀티를 뽐내던 나는 어느덧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진 누더기므로

제발 나를 누비고 지나가라

당신과 더불어 산 세월을 후회하노니

졸지에 위리안치된 나의 시간은

언뜻, 암연으로 읽히는 나의 행간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야단법석인 가운데

오른손이 주물럭거리던 강남은 어쩌다

왼발로 밟히는 가운데

그 와중에 흘린 피는 결국

조족지혈이었구나

그 행간에서 어이를 잃어버린

나의 시간은 지금

흐리고 어둡고

슬프고 침울하고

어렴풋하고 애매하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376쪽의 내 쪽이 부리나케 팔리고 있다

내로남불의 주제에

베스트셀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보라에 파묻히면 얼어붙을 것이므로

바람이 불면 흔들릴 것이므로

비가 오면 젖어 들 것이므로

물이 차면 흐를 것이므로

 

억울하다 바늘이여

분하다 바늘이여

 

오호, 통재라!

 



--------------------------------------------

*조선 순조 때 유씨부인이 지은 수필 弔針文 인용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때 대한의 협객이요 만고의 충신인줄만 알았던 曺國이
어제는 祖國이 되었다가 오늘은 弔國으로 변신하였으니....

또다시 장마철,
태풍의 위력으로 집중호우가 내릴때까지 기다려봅니다.
강둑이 터져  넘치는 그날의 슬픔을 우리는 또 겪어야 하나요?
서글퍼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朝나 操나 照면 조컷습니다만...
법치가 뭔지 정치가 뭔지 정의가 뭔지 공정이 뭔지...
그들에게 휘둘리는 우리네 백성들은
이제부터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분명해야겟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이 수상하다 / 백록


강남에 둥지를 틀던 제비들 제집보다 높은 아파트들이 우후죽순이라며 한참을 짹짹거리며 투덜대더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런 까닭일까
근처 서초에 사시사철 서리꽃 피고 있다
강 너머 광화문을 밝히던 촛불은 잠시 꺼진 채 코로나만 떠나길 바라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
민초들 그 불구경도 머잖았다며
차일피일 벼르고 있다는데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데
사회적 거리에서 마스크 속에서
틈만 나면 개골개골하던 인왕산 늙은 청개구리들
올겨울엔 동면에 들 겨를 없이
정신들 바짝 차려야겠다
아님, 제비들 떠나버린 강기슭 강남 말고
바다가 비치는 먼 강남으로
폴짝폴짝 뛰든지

Total 66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6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5-10
66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6-23
663
권력이동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7-22
66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8-12
661
각자도생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8-31
660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9-17
659
가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10-04
658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20
65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1-10
656
라떼 신파극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1-27
655
섬의 경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13
65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12-29
653
억새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1-16
6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2-17
6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3-05
6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3-21
649
파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4-06
648
아래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4-24
647
엉겅퀴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10
646
내로남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6
645
바람의 뿌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11
644
나의 술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27
6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7-15
64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8-01
6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8-22
64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9
6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25
638
달고나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0-11
637
시를 씹다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0-27
636
애기동백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12
635
하얀 생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1-28
6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16
633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1-01
6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19
6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06
630
오늘의 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2-22
62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12
62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3-30
62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8
62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05
6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5-24
6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6-18
62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5-11
6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6-24
621
장맛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7-23
6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8-13
619
신을 신다가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01
618
돌의 감정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9-18
617
블랙홀에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0-05
6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0-21
615
늙은 앨리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1-11
614
환절의 은유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11-28
613
어느 일기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2-14
6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30
6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1-18
6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18
609
경칩의 낙화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3-06
60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22
60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4-08
606
변이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4-25
605
죽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5-11
604
가면무도회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27
60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12
60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6-28
601
타향살이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7-16
600
술과 나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8-05
5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8-23
598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0
597
나의 사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9-26
59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