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5회 작성일 21-06-04 09:04본문
지금부터 너의 숨겨진 진면목을
마주 앉아 얼굴을 보고 생소하지만 자주 만나는 사람처럼 친절하게 인사를 나누고 너는 은신처를 교묘한 주변머리로 감추고 빼꼼이 눈만 내다걸고 태연한 자세로
얼굴에 분을 바르고 준비한 미사여구를 점검하고 한번 뱉으면 주어담지 못하는 말에 대하여
말수를 줄이면 과묵한 바보라고 말수가 적으니 꿍꿍이가 있다고 정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풍문을 조심해야 한다고 엉거주춤으로 일관할까요 많지도 적지도 않게 요령꾼은 아니라 하면서
나는 묻고 너는 대답하고 내가 궁금한가요
깊숙이 박혀 있는 사실을 끄집어 내다가 이빨이 부러졌다 이빨이 시려서 손으로 감싸고 작은 조각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부릎뜨고 귀를 세워 바짝 다가갔지만 노련한 너는 웃으면서 슬그머니 멀어지고
인터뷰는 계속되고 갈 길은 먼데 시간은 토막난 채로 뒹굴고 사람들은 사실이 사실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만 하고 정직하다면서 정직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말이 막히니 오리무중을 이용하기 위해 안개 속으로 숨어버리니 너를 찾을 수 없고 방황하다가 말문이 막히고
밑밥을 깔아놓고 갈고리로 바닥을 훑고 광범위하게 준비한 것들로 속속들이 파고 파서 들여다보니 강태공이 세월을 낚는다고 터무니 없는 구설수를 결국엔 나를 둘러리 세우고 너는 광을 내고, 인터뷰가 이런 건가요
공식적으로 이번 인터뷰는 기록되고 널리 알려져서 나는 너를 이용하고 너는 나를 이용하고.
댓글목록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터뷰가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좋군요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느지막이님의 댓글의 댓글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봐주셨군요
고맙습니다.
너와 나는 섞여 살지요 세상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너를 탐색하는 건가요.
그냥 관심일 수도 있지요.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