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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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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8회 작성일 21-06-05 10:40

본문

별의별 생각들 / 백록

 

 


별안간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별 하나에서부터 시작된 별의별 생각들이다

태초의 이 별 어디메쯤에서 불현듯 태어난 인간에게 남녀구별이 시작된 건

아마도 에덴이었을 터

 

그 처음은 보나 마나 해와 달을 빗댄 음양의 모습이겠지

물론,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

바람이 불어 서로 사랑하면 달라붙고 서로 미워지면 떨어지는 게 진리였겠지만

간혹, 축축한 빗물 때문에 차디찬 눈보라 때문이라는 변명도 있었겠지만

나아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시쳇말도 생겼겠지만

그 표정들이 그 성질머리들이 천태만상으로 변이하면서

별의별 생각들은 서로 치고 박으며 어르고 달래며 살리고 죽이며

만에 하나 거룩한 성이 되기도 했겠지만

순결한 성이 차츰 불결한 성으로 변이하면서

나름, 자유로운 성이라 부르짖으면서

마침내 오늘에 이르렀겠지

저만의 사랑이라는 구실에서 비롯된

희롱이란 이름으로

추행이란 이름으로

 

S=X

고로, 별은 곧 X

이 공식은 Sex의 혓바닥이 씨부리는

가분재기 속성의 우격다짐

변태의 속셈이다

 

그러나저러나

이 별의 인간들은 늘 전생의 인연 같은

저 별과 그 별을 생각하지

지금도 쉴 새 없이 뜨고 지는

별의별 생각들은 결국

별의 순간이지만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화상 / 백록


거울에 비친 나의 머리카락은 갈수록 희끄무레한 성질머리다. 주름에 휩싸인 이마는 늘 그늘 속이고 눈썹은 구름에 걸린 그믐달을 닮았고 흐릿한 눈알은 아직도 검은 생각을 품고 있으나 그 사이를 받들고 있는 콧대는 어느새 축 늘어졌고 콧구멍 또한 시원치 않다. 인중으로 이어진 입술은 언제나 불만투성이로 앙다물고 있으나 아가릴 벌리는 순간 여느 시궁창과 진배없다. 턱 쪼가리의 낌새는 쭈글쭈글한 모가지에 붙들린 채 오늘도 역시 안절부절이고 지난날 주근깨들 뿌리 뽑은 양지로 검버섯의 낌새인지 저승꽃의 기미인지 거뭇거리고

그나저나 전체의 화상을 유심히 살피노라면
한량인 우리 아방의 굴메는 온데간데없고
일찍 죽은 하르방의 몰골을 베낀 듯

사탕발림의 소리를 곧잘 즐기는 어느 지인은
한라산을 빼닮았다고 추켜세우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종유감 /  백록


한라산기슭 보릿고개 위를 머뭇거리던 흰구름물고기떼가 흰수염고래를 닮은 구름덩어리와 맞닥뜨리고 있다
저 하늘만큼의 정체가 잘잘한 자리 같은 것들 몽땅 삼켜버리면 물고기 씨를 말리겠다
삼킨 고기들 한바탕 빗줄기로 토해낸다면 다행히 풍년이라도 들겠는데
빌어먹을 염병이라도 이참에 싹 씻어버릴 텐데
그 낌새는커녕 햇볕만 쨍쨍거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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