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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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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3회 작성일 21-06-06 22:23

본문

         동틀무렵 무성한 풀더미

       바람에 쓰러지고

       느티나무 아름드리 통채로

       머리카락 풀어 흐느켜 우느 6월

       휘바람 소리인가

       고요히 쟁반에 구르는 빗방울

       서열싸움터에

       아침이 찾아온다


       어렸을 땐 몰랐던 처연함이

       양어께를 누른다

       잠깬 영령들의 애처러움이 낯설지 않은

       나도 숨쉬고 그들도

       깃발처럼 나부끼는 호국의 날

       님이시여

       겨례를위한 희생의 몸짓 움직일 때 마다

       달게 들여마신 담배 한 모금의 맛

       기억하시나요


       산천에 묻고 쇠하여

       촛점 하나 없이 육은사라져서

       거리에 부는 바람처럼

       모르게 왔다가 가셨나요

       종일 비바람이 그칠줄모르는 날에만


       영령이시어

       지치지 않게 하소서

       설령 발자국이 느려 주져않는다 해도

       숨소리 가을 잎에앉아

       툭 떨어지는 순간에도

       잊지않게 하시고

       6월의 호국이 굳건하게 서기를...

       오늘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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