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 창작시의 향기

내가 눈을 떴을 때

흡혈귀는 바이올린의 피를 빨아먹고 있었다

끈적끈적한 하루가 그네를 탄다

나는 시각을 너에게 보내 오늘에서 어제를 보려 한다 무수한 우연에 얽힌 형상들 네가 너인 것은 내가 죽었던 것은 너의 침묵이기 때문이다 의식의 경계에 바람을 넣어 너에게 간다 서늘한 속삭임 몸과 빛을 결합하면 너의 영원이 된다

숨의 껍질을 벗기면 붉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 내가 죽었던 것은 짙어지며 아픈 울음이 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