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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코드로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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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65회 작성일 21-06-08 17:47

본문

기타 가방을 열었다가 그대로 두었다
그걸로 됐다는 생각.
매일 노래를 만들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코드는 C-G-Am-E
빤하고 빤한 재료들이었고 그래서
내 노래들은 날짜가 지워진 일기장 같았다

형편없이 춥고 길쭉한 집에서
스물셋 무렵의 나는
나무로 된 기타의 등판에 기대어 울었다
그러다 나무 위 덧 씌워진 코팅에
우는 내가 비치면
몸을 일으켜 라면을 끓였다
두 개의 라면을 먹고 그걸로 노래를 지어 불렀다
웃기고 멍청한 노래들이
면발처럼 구부러져 다시 나를 눕혔다

청춘은 무거운 신용카드였고 나는 자꾸만 긁었다
어리석게 긁다 보면 나는 다시 추운 밤에 혼자였고
기타는 라면도 안 먹었는데 계속 울고 있었다

오늘 문득 노래를 부르고 싶어졌다
그러나 이내 그걸로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르륵
오래된 기타 가방을 여는 것 만으로.

댓글목록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시가 알맞는 균형을 이루는군요
저도 통기타와 드럼을 20대에 배웠습니다(현재는 40세)
헌데 이제는 코드를 잡지도 못하고 비트를 맞추지도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된다고 세월을 사니까 늙는가 봅니다
과거를 비추어 현재를 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시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참, C코드에서 웃다 갑니다

김동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강철 시인님! 감사합니다ㅎㅎㅎ
시인님의 피드백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에요.
좋게 봐주셨다니 영광입니다.
건필하시고 못지 않게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강철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동영 시인의 모든 시를 다 읽었어요
과거에 똥-똥이라는 시를 썼는데 그걸로 댓글을 단 게 있네요
삼생이, 너덜길 시인께서 칭찬일색이십니다
하여 제가 몇 마디의 충고를 의문처럼 던지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예1 : 형편없이 춥고 길쭉한 집에서 <ㅡ 무엇을 비유와 상징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예2 : 우는 내가 비치면 몸을 일으켜 라면을 끓였다 <ㅡ 내용상으로 볼 때에 왜?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예3 : 다시 <ㅡ 두 번이나 등장시킬 만큼 중요한 시어인가요?
ㅎㅎㅎ...
사실 위의 3가지 예만 납득시킬 수가 있다면 좋은 훌륭한 탄성이 나오는 시입니다
고맙습니다

김동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강철 시인님. 피가 되고 살이되는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해주신 세 가지 지적들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좀 더 고민한 뒤에 퇴고를 거쳐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 쓸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시인님의 눈을 빌려 더 자세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솔직히 제가 여기 최종심 심사위원이라면 이 작품을 뽑습니다.
( 습작가들은 자신이 심사위원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의 작품을 정독 해야함)
흔히들 작가들은 습작 남발이라고들 하고 자신의 작품이 이작품 같고 다 같은 작품들을 쪼개어서 올리는 것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그것은 시를 만들고 싶다는 의욕만 앞섰지 정작 자신이 왜 시를 쓰는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랜 만에 좋은 소재와 주제를 찾았는데 초보 습작가들은 그것을 시로 만들지 못하고
흔한 시어의 남발과 상상력이 부족하여 대충 세련 된 언어로 포장하여 발표를 하는데
시를 어느 정도 습작하여 고뇌를 느끼시는 분들은 대번에 그 작품의 능력을 알아 봅니다.

흔치 않은 소재와 주제로 시를 이끌어 나가시는 힘에 이 분은 시를 오랫동안 쓰신 분이라는 것이 증명이 됩니다.
이 정도의 필력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시어를 찾는 고뇌의 흔적과 분위기에 알맞는 문체도 만들 줄 아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정말 대단 하십니다.

c코드를 처음 잡는 것은 기본이지요. 모든 음악의 출발 점입니다. 그렇다가 슬픔을 느끼면 cm로 갈아 탑니다.
모든 명작은 c코드로 시작 되는 음악이 많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선 한다고 하면 다른 선생님들은 곳곳에 연마가 덜 된 흔적들이 넘친다고 할 것인데
(물론 곳곳 행간에 고민 없는 시어들..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작품을 선 할 것입니다.

정말 훌륭한 작품입니다.

.

김동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이 시인님! 힘이 되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그 전에는 혼자만 글을 쓰고 모아두었는데 시마을에서 시인님 같은 분께 좋은 말씀을 들은 덕이 꾸준히 글을 쓸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건필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해주신 조언들 잘 기억하고 다음 습작 때 더 연마해보겠습니더. 감사합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이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조금 보태자면,
소재는 완벽히 새로운 것이어서 기시감이 전혀 없어 흥미를 확 끄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소 거친 표현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라 생각됩니다.
정말 좋은 시를 올려주셔서 한동안 감상하며 생각에 잠기었습니다.
'기타는 라면도 안 먹었는데 계속 울고 있었다'에 와서,
무릎을 탁 치며 감탄했습니다.
자주 좋은 시로 시마을을 풍성하게 물들여 주시길 바래봅니다.

김동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덜길 시인님 좋은 말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해주신 덕담 기억하며 더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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