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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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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21-06-09 16:24

본문

 바람의 노래 / 백록


 

 

  섬의 노래는 당신을 일깨우는 도도한 바람의 조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한마디로 바다를 경계로 우뚝 솟은 섬, 그 도로부터, 이윽고 들리는 건 죽은 자들을 위한 미사곡, 그 첫마디의 레퀴엠이랄까,꾸불꾸불하고 울퉁불퉁한 올레로 그 굴레들이 기웃거립니다. 삶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초혼의 소리, 그 굴메를 건진다며 한바당으로 초물락 뛰어듭니다. 적나라한 미역의 사위들을 쥐어뜯습니다. 시커먼 파도에 휩쓸리며, 소라나 전복은 먹거리가 아닌 자식들의 월사금이라며, 그러다 지치면 죽음 같은 졸음을 부릅니다. 유혹하듯 솔솔 불어대며 꿈속 음표들은 축 늘어진 채 춤을 춥니다. 한풀이 살풀이 칠성풀이처럼 라라라 혀를 내두르며, 그 시간 속으로 시가 비칩니다. 처음의 도도한 곡조보다도 더 도도陶陶한 리듬으로

 

  간혹, 도돌이표 행간으로 비가 내리면 사뭇 축축해지지만 갠 하늘엔 보란 듯 할락산 같은 무지개 뜹니다

  희여뜩헌 색 하나를 덧칠한 팔색조 지저귑니다

  바람이 후렴구를 부르기 시작하면 휘파람새도 촐람생이들처럼 촐싹거립니다

  섬의 바람은 저를 보름이라 부른다며

  보름달을 만나면 돌이라 부른다며

  쉼표를 보면 아래아라 부른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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