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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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처럼 따뜻했다
놀아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물침대에 누어
들려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면
다뉴브 강의 왈츠가 흐르고
수초 사이를 떼 지어 달리는 고기떼
-
비눗방울 같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면
얼른 나가보고 싶어진다.
숨소리 가빠지고
공간이 비좁게 느껴질 때
나를 안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듯 했고
그때, 누군가 엄숙하게 말 했다
너는 지금 나가야 한다고
-
바깥출입 한번 없던 나는 두려웠다
이젠 죽는구나 싶어
주먹을 움켜쥐고 울음을 터트리는데
환한 빛이 열리고
기쁨에 찬 목소리가...
밝은 빛에 눈을 뜰 수가 없다.
-
울음소리 햇살처럼 퍼지고
세상에 첫발 내딛는 아기 위해
기원하는 엄마,
댓글목록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독일군에게 죽은 시체를 다뉴브강에 버렸다죠
하여 다뉴브강에 대한 영화와 음악이 많다죠
습작기에 쓴 다뉴브강이라는 시가 있었죠
모방작이고 실패작이라서 부끄러웠죠
죽음은 인식하는 게 아닌 인지라죠
그만큼 슬픈 아픈 고통이니까요
고맙습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어디서 읽은 것 같은 느낌의 시,정말 훌륭합니다.
저도 늙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기억이 안나는 것은 시인님께서 그 보다 더 훌륭한 시를 지었기 때문 일 것입니다.
놀라운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들은 많이 읽혀 져야 합니다.
.
장 진순님의 댓글

삼생이 시인님 좋게 보아주시어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