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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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94회 작성일 21-06-13 00:14본문
전철을 타고 학교 가는 길
갑작스레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나의 첫 소감은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첫눈에 반해 버렸어
이번 정차역은 범냇골역입니다
울렁거리는 시간의 발판 위에서
한쪽으로 발걸음 기울어지면
소실점을 향해 달려가는 바퀴처럼
다시는 아름다운 풍경을 못 볼지도 몰라
후회는 신호음이 끊어진 후
표정 없이 들려오는 음성사서함일 테니까
헤어지고 나면
이 아름다운 풍경 앞에 다시는 설 수 없을 테니까
이번 정차역은 범일동역입니다
잠깐만요,
휴대전화 번호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시작노트>
봉수대에 올랐다.
산 아래로 펼쳐진 풍경은 언제 보아도 닫힌 속내를 시원하게 뚫어준다.
저기 많은 사람들도 이 맛에 여기까지 왔으리라.
언제부터인가 산 정상의 멋진 풍경보다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 내딛는
걸음마다 순간순간, 일촌의 끝을 찾아 걸었다.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나의 오감에 스며드는
바람소리, 풀냄새, 새소리, 물소리..
힌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람구멍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다가올 아직 남은 시간도 소중하지만
살아갈 날 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아서인지
지나가버린 찰라의 아름다웠던 시간의 편린들이
너무도 소중하게 다가온다.
댓글목록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사랑을 해봤습니다 ㅎ
첫사랑은 20대 초중반에 고백했고
이상형에게는 30대 중반에 고백했습니다
두 명의 중에서 이상형이 진정으로 사랑한 여자임
이상형이 할머니였어도 외국인이었어도 고백했을 겁니다
물론 망설이지도 않고 직설적으로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차였지요
운명적인 사랑의 배후에는 짝사랑이라는 음모론과도 같은 이별이 있네요
후..주말입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자는 사랑이란 쟁취하는 것이니,
두꺼운 철학 서적에 나오는
상호주의와 비슷하다니 등등 외쳐대지만,
사랑이란 것이 아픔도 따르겠지만
그 자체로 의미 있고 소중한 것 같아
요즘 동생이 올린 글 보고 있으면
참 좋다는 생각이 드네
열심히 하는 모습 참 보기 좋아^^
휴일 잘 보내고,,,,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 제가 6월 12일(어제)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피플멘66이라는 시인께서 저에게 시비를 걸더군요
하여 따끔하게 일침을 놓으려고 예의를 갖춰서 대응함
허나 다른 시인들께서 제가 죄를 지은 것처럼 여기나 봄..
제가 따돌림을 당하는 건지 시를 클릭하지 않는다는 느낌임
제가 쓴 시를 안봐서 더러운 오물을 뭍히지 않으려고 내려버림
날건달 시인님, 형님과 제가 친하니까 형님의 시도 클릭수가 줄음
형님께서 과거에는 하루검색량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얻고 계셨음
시마을창방에서 오래묵은 당나귀와도 같은 것들이 당근과 채찍을 다룸
제가 마음이 상하네요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 ㅎ
난 동생과 조금 생각이 달라
따돌림이라고 생각하지 마
이 세상은 모자이크와 같은 것 아닐까?
다양한 삶의 편린들이 모여서
하나의 걸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
손가락이 다 같이 생기진 않았잖아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들이 이루어져
우리의 손이 만들어진 건데,
아닐까?ㅎ
마음 편하게 가지고
조회 수 따윈 잊어버려, ㅎ
내가 좋아 쓰는 글인데 뭐,
편안한 밤 보내고,,
이강철 동생 시인님, 파이팅!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극찬한 시인은 몇 명이 없습니다
제가 가슴이 좁은 이유의 때문도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시문학이 엉터리라서 그렇습니다
1. 자운영꽃부리 = 코렐리 : [[우리나라의 대들보]]
2. 브루스안 = 소녀시대 = 안한승 : [포르노즘의 대가]
3. 꿈길따라 = 은파 오애숙 : (아름다운 시인)
이렇게 3명에게만 극찬을 하였습니다
후일에 날건달 형님시인께도 극찬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비록 현재는 이류의 언저리에서 턱걸리를 하시느냐고 숨이 가쁘시지만..
하여 시인의 입장에서 볼 적에 최소한 기성시인이 될만한 재능은 진정 갖추었으므로
취미로 일기를 쓰듯이 힐링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시가 시마을창방에서 크게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순수하고 순진하고 순박하고 순정어린 예쁘고 고운 형님을 존경하는 동경하는 사랑하는 동생으로서 글을 남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삼류에도 못 미치는~~~ ㅎ
그냥 글 쓰는 게 좋아서 올리는 거야
한마디로 나 좋다고 써는 거지
시에 대해 배워본 적도 없지만 어떤 시를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먹먹할 때가 있지
그래서 시를 좋아해, 단지 이유는 그뿐이야
고마워^^
편안한 휴일 저녁 보내길,,,,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건달 시인, 형님께서는 시문학의 사정을 모르시네요
등단한 대부분의 시인들은 날건달 시인님, 형님보다도 못씁니다
허나 일류(프로)는 있기마련으로 전체의 기성시인들에 10%에 불과합니다
하여 제가 시집을 많이 읽고 여러명의 시인을 본 경험으로 날건달 시인, 형님은 이류입니다
곧 이류공모전을 준비하시면 충분히 당선하실만큼 실력이 좋다는 뜻입니다
자신을 믿어보세요, 지금처럼 취미로 삼은 좋은 시심으로 인해서 시안이 열리고 시인이 되실 겁니다
저도 고딩과 20대까지는 취미로 썼는데 30대부터는 직업으로 삼고 싶어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22년을 썼는데 노력하지 않은 대가로 11년의 수준에 머물고 있지요
형님은 가능하십니다
꼭 시인이 되시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처럼만 하시면 등단시인도 별것이 아니실 겁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밤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