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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4회 작성일 21-06-14 15:12

본문


산굼부리 


 

돌이 상처 많다는 


구덩이에 혼자 기어들어갔는데 


만나는 수국(水菊)들마다 얼굴에 구멍이 뼝 뚫려있더이다 


그것도 다들 비췻빛 해변 따라 


모래알들 피 묻어 피향기에 떠밀려 또르르 투명한 비늘들마다


버둥이는 눈알이 낚시바늘에 꿰뚫려 비파


나뭇잎 찬란히 사후경직의 소리 아주 머얼리서 


들려오더이다 나 혼자


황홀히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비가
예수의 복강을 후벼판
롱기누스의 창끝에 매달린 슬픔처럼
꽃숭어리로 뜨겁게 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환상에 젖어 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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