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한줌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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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한줌바람꽃
목산
하늘거린
머릿결 날릴 정도로
한세월 바쁘게 살아왔는데
어느 듯 청춘고개
넘어 서녘노을
빗어낸
달빛서린
나에 모습한참
거울을 들어다보니
어느새 한줌바람꽃 메마른
가지 끝에 잔주름만
걸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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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건달님의 댓글

끓는 기름에 잠시 튀겨져 나온 잔돈 몇 푼에
이리저리 뒹굴며 살아 온 바닥에 깔린
돗자리 같은 인생이 잔주름만 휘날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초라한 몸뚱이에
바람꽃 한 줌도 다녀가고
여린 달빛 한줄기도 스쳐 지나가 주니
서녘 노을이 지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보잘것없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