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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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06-14 21:59본문
흩어지는 나는 목소리가 되어 살고 있다
내려앉은 달은 알을 낳고 독백에 갇혀 있다
희미한 밤 사이사이 매달린 유리창에 너는 언어를 비추며 스친다
나는 멀어지는 저체온증을 바라본다
언젠가 부푼 의식은 긴 옷을 입고 화석이 되고
부활한 그림자는 거울을 보고 해체한다
지나간 관계의 역동성은 너의 과거를 부정했다
뼈 속에 살을 넣는 무한론은 깊어지는 결정으로 흡수된다
발등에 지은 집에 바람이 자전한다
너의 죽는 근육으로 가서 이유가 된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2행에서 등장하는 시어로 시작되는 감탄과
그 다음으로 내려져 가는 언어들이 정말 놀랍습니다.
오늘 정말 무슨 날인지 많은 시인분들의 명작들이
저를 무너뜨리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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