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싸개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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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3회 작성일 21-06-16 16:38본문
개가 똥을 싸고 그걸 시라 우긴다
똥을 먹고 사는 개들에겐
그것도 당연, 시라며
자칭, 불혹의 똥개 한 마리
족족, 비릿한 시를 싸지르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댕기며
개도 개 나름이라며
보리는 보면 볼수록 보지를 닮았단다
조는 크면 클수록 좆같단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므로 대개는 벼슬로 읽힌다는데
몹쓸 이놈에겐 뼈다귀로 씹힌단다
다행히 똥을 보고 피하는 개들도 있다
그 屎는 썩은 쌀의 시체일 뿐
시가 아니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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