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다섯은 서른다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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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다섯은 서른다섯이다 / 백록
100을 내 삶의 마지노선이라 치자
어느덧 예순다섯
어르신의 출발선이라는데
남은 시간은 서른다섯
이미 카운트다운이다
하여, 지금의 내 나이를 서른다섯부터 세기로 한다
시대 탓으로 돌리고도 싶지만
꼰대 소리가 이순耳順에 거슬리기도 하여
기어코, 0을 만나기 위하여
영원으로 가는 그 입구를
찾기 위하여
주먹다짐을 펴고 다섯을 더 헤아리면
고희古稀를 맛보는 길목이다
청춘의 이립而立이다
서른 즈음이다
더 살다 보면
세 살 버릇도 비치겠지
물컹한 엄니 젖도
물론,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삼팔광땡으로 보면
빛이 더 환해 질 패 입니다.
이제부터 카운터 시작이니 인생은 지금부터입니다.
힘찬 응원의 함성!
으랏차차~~~~~~~~~~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삼팔 따라지만 아니면 좋겠슴다
ㅎㅎ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한라산 / 백록
언제부턴가 당신의 이름은 한라인데
은하를 품었다는 뜻인데
사람들은 당신을 할나라 부른다
아마도 하늘 가까이 산다고 해서
높은 그 자리가 부러워서
닿소리로 접변이 생겼나
내가 당신을 할나라 부르는 까닭은
나의 할머니를 빼닮았기 때문이다
늘 우러러보기 때문이다
그토록 거룩하기 때문이다
고매하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안개 자욱한 날엔
당신의 표정이며 안부가
더욱 궁금하기 때문이다
왁왁하기 때문이다
하늘만큼
최현덕님의 댓글

거룩합니다. 시제 만으로도......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