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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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 / 최 현덕
잦은 비에
삼색달개비가 수그린 건
꽃의 삶입니다.
잔잔한 삼색 향기
유월의 장대비에 긴 눈물을 떨구고
무늬달개비는 머리를 숙였습니다
아! 수그린 달개비의 진보라 빛 꽃잎
햇볕을 듬뿍 받아야 분발 할 텐데
비바람이 회전을 멈추지 않습니다
바람개비는 씽씽
천년의 비바람을 품고 숨을 조이네요
고집쟁이 삶은
눈, 비를 가리지 않나봅니다
오가는 이방인에게 비친 달개비
민낯이 아름다워라
잔뜩 웅크린 모습이 참 아름다워라
의지의 불꽃같아라.
.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우수합니다
최소한 가작에 추천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꾸~벅~~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여기 창작방에도 이미지를 올릴 수 있도록 하면 시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덜 건조하겟는데...
아쉬운 대로 걍, 글줄 달개비에 흠뻑 젖어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아제 백신 접종하고 돌아서는데 진료실 모서리에
삼색달개비가 다소곳 있기에
생명력이 강한 야생에서의 달개비를 상상해 보았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