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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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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06-19 08:49

본문


  말없이 / 정연복

 

말없이

땅을 굽어보는 하늘

 

말없이

생명을 기르는 대지

 

말없이

사람들을 품어주는 산

 

말없이

그늘을 내주는 나무

 

말없이 바람과 새의

길이 되어 주는 허공

 

말없이

흘러 흘러서 가는 강물

 

말없이

피고 지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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