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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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9회 작성일 21-06-20 00:5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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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밀림을 꿈꿨다
태풍이 몰아칠 때도
당당히 마주 섰고
찬바람이 가지를 흔들어
잎이 다 날려도 절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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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 속, 살갗이 터지고
가지가 부러지는 아픔을 당할 때도
다시 일어설 날을 바라며 견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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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여름철 홍수가 밀려와
산사태가 날 때도 서로 의지하며
뿌리를 깊게 내린다.
헌데, 강풍을 타고
난데없이 불어 닥치는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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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타고 오르내리던 청설모
온다 간단 말없이 떠나가고
가지에 깃들던 산새들
저만 살겠다고
인사한마디 없이 자취 감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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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손 뻗어 도움 청해도
구름 한 점 다가오지 않는다.
수만 마리 뱀의 혀같이
날름거리는 불의 혀
산을 통 채로 삼키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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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재 똥만 퍼질러놓고
잠적해버린 불길
타다만 꽁초하나,
무심히 버려진 불씨 하나로
모든 꿈이 사라져 버리는 것인가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인의향기방보다 훨 수준높은 좋은글입ㄴ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소녀시대 시인님 좋게 보아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