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사냥인지 야수의 변명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6회 작성일 21-06-20 10:24본문
마녀의 사냥인지 야수의 변명인지 / 백록
허리를 툭 쳤을 뿐이라는 어느 대변인의 똥질과
아니다, 분명히 내 엉덩이를 만졌다는 어느 인턴의 폭로가 생각나는 사건 아닌
시빗거리의 전말이다
넷이서 횟집에서 1차를 마치고 오늘의 만남을 제의했던 A는 먼저 자리를 뜬 가운데
입가심하자며 들른 7080
물론, 여기도 사회적 거리 범위 내
예외가 아닐 수밖에
2차는 B가 낸다고 했다
제법 아양을 떠는 한 여자가 주문을 받고 있다
맞은 편에 앉은 B는 주문을 하고
그 곁에 D는 주문을 거들고
문제의 발단은 본의 아니게 근처 여자에게 어깨를 내준 C가
주문을 걸듯 혹은 염불을 외듯
여자의 허리춤인지 엉덩이 윗부분인지를 툭 치며
빨리 가져오라며 중얼거렸다는데
이 여자가 대뜸
성추행이란다
무슨 소리냐며 한껏 목청을 돋우는 C
안절부절하는 제 팔을 붙들고
시팔 시팔이다
오만상으로 돌변하는 여자가 CC- TV에 낱낱이 찍혔다며 으름장을 놓더니
이윽고 112로 신고를 했다
주변머리는 어느새 웅성웅성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며
아무튼 재수에 옴이 붙었다며
망신살 댓 근 뜯겼다며
창피 한 바가지 흘렸다며
투덜대는 C
이상은 그가 어처구니를 상실해버린 시각의
실상, 한밤중의 횡설수설이다
누구의 잘못인지
뭐가 잘못인지
그 실상을 다 찍었다는 CC-TV는
과연 있는 건지
그렇다면 확실하겠지만
사람의 말은
누구도 못 믿을 테니까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홍두깨 세상엔
무조건 '수구리'
타당하지 않을까 보는데
그렇다고 기죽고 살순 없지요.
정도에서 오버 하면 낭패가 온다는 사실로 인식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정도와 오버 그 사이를 헤아려봅니다///
나의 의식 / 백록
칼과 융 그 사이로 이런저런
구스타프
그리고 집단무의식
당신은 하나다
무 하나를 벗기고 있다
통째 채를 썰고 있다
울 할망 국수를 소환하며
칼질하듯
날카롭게
당신의 빙떡을 떠올리며
융을 만지듯
부드럽게
그 사이 깊은 잠결이 깨어나지 않게
프로이드를 읽다가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