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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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31회 작성일 17-12-11 09:41본문
이순 즈음에 / 테울
누구는 서른 즈음에 점점 멀어져가는 하루를
후렴구로 붙들고 방황하다
쓸쓸히 갔지만
난 그 하루의 기억조차 왁왁해진
까마귀 신세, 문득 잘려버린 모가지다
잊을 만하면 또 얼씬거리는
어느 주소지불명의 아우성
허우적거리는 잠꼬대
내 목 달라 컥컥
네 목 달라 컥컥
목 없는 귀신의 하룻밤 가위질이다
뚝 잘리는 순간
잘린 모가질 붙들고
다시 하루를
쓸어 담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이순을 생각 하시나요?
그 시점은 시인님에는 너무 먼 곳에 있습니다.
찬바람 부는 아침!
대정읍에 추사 유배지를 답습 하시거나,
기녀 감만덕의 생애를 찾아 보시던지,
아니면 이중섭 화백 전셋집이라도 다녀 오십시요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사실 지금이 이순인데 그걸 거부할 수야...
그럼 서른을 더 채울까요?
단칼에 잘린 모가지
다시 거두어들입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