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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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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21-06-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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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창립 40주년 기념 문구가 새겨진 볼펜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아침 출근 후 제일 먼저 내부메일을 확인했을 뿐이니 이건 전적으로 실수라고 말하고 싶으나, 불행이 어째서 나의 몫인지 아무도 설명할 수 없기에 나는 그저 플라스틱으로 된 볼펜 끝부분이 반쯤 깨진 걸 보고 난감해 할 뿐이었다 볼펜심은 평소 숨겨놓았던 늘씬한 속살을 반쯤 드러내고 있었지만 나는 내 속내를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깨진 볼펜으로 흔들흔들 글씨를 쓴다 흔들려서 청춘이라고 하지만 그 때는 건강하기나 하지 끝이 깨진 볼펜으로 구불구불 글씨를 쓰는 마흔은, 무능력하다느니 눈치가 없다느니, 그저 그런 볼펜 한 자루일 뿐이기에 창립 50주년이나 60주년이 되면 회사에서 또 볼펜을 나눠주겠지 이제 상관없는 일이지만 마흔, 그래도 나는 말하고 싶다 그 때는 좀 더 튼튼한 볼펜을 나눠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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