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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3회 작성일 21-06-26 11:01

본문

X-파일 / 백록

 

 


WY

그 사이의 정체가 궁금하다

굳이 에덴동산까지 거슬러 그 비밀을 캐야 하나

마리아는 하나님만 안다고 했는데

애시당초 눈치를 챘을 요셉은

이천 년이 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누가의 복음인즉

구유가 그 요람이라 했으므로

돌이켜 헤아리건대

그 주변에 있던 소나 나귀들은 그때의 비밀을 알고 있었겠지

알고도 모르는 척 저들의 무덤까지 품고 갔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 소문은 다른 소들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돌아댕겼겠지만

다른 나귀들도 질세라 덤벙대며 꼬리에 꼬리를 물어뜯었겠지만

아마도 말 많은 동방박사들이 말을 꾸미며 사방팔방으로 퍼뜨렸겠지

바람을 타고 구름에 실린 뜬소문으로

쉬쉬하며 널리 마구

아무렇지도 않게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믿어라 믿으라 하며


이상은 거룩한 성의 전설이므로

더이상 알려고 하지 말라

그 진실을 함부로 파헤치는 순간

성모는 피눈물 흘릴 것이므로

결국, 당신은 거악의 대명사로 찍혀

십자의 말뚝으로 박힌 채

썩을 것이므로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빽도를 꿈꾸며 / 백록



자칭, 석동石童이란다

돌아인지 도라인지 또라인지
그 근본을 망각해버린

그나저나
셋이 모이면

석동무니라 여긴다
석동사니라 우긴다
석동베기라 뻐긴다

헛늙은 아이 하나
종지 속을 헤매는 중이다
멍석을 밟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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