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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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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21-06-28 16:24

본문

여름이 싫다/ 달래강



옛말에 흐린 날엔

저녁 굶은 시어머니 

상이라더니

날씨가 밉상이다

비 안오는 날이 없이

하늘은 늘 찌푸린 표정


모처럼 약속을 잡아두면 

꼭 한차례 씩 비가 온다

싫은 사람 미운 짓 하듯 

찌는 듯 더운 날씨도 싫고

질척거리며 내리는 장맛비도


날씨 따라 기분이 변한다

상쾌한 날은 기분도 업 되고

웬만한 언짢은 일 넘어가지만

찌푸린 날은 내 기분도 예민해진다



여름은 꼭 있어야 할 계절임에도

여름이 싫은 것은 개인적 문제

더위를 많이 타는 내 체질 탓인 듯 



무엇이든 싫다 생각하면 더 싫어진다

여름이 나를 피할리 없고

내가 여름을 피해 남극으로 날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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