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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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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1-06-30 13:45

본문

호박꽃이라고

                    

                                     목산

 

호박꽃도 꽃이라고 호박 줄긋는다고 수박 되냐고

비웃고 흉보지

마시라


한 시절땡볕목숨 걸고 살아도 어디

나에게 따뜻한 손으로

명당자리 한번마련 해 준적 있느냐

 

허름한 못쓸 땅에다 구덩이 파놓고

아버지 똥오줌 주어 할 일다했다며

풍년초담배연기 삶의 애환인생향기


내 넝쿨마디마다 노란별꽃피고지면

시냇가물안개 여울진 해거름하늘빛

연초록 한 입 구수한 된장국찬거리로

 

때론 죽이나 호박엿으로 토종먹거리

황금덩이 씨받이속살

도려내어 오리닭한방약 집어넣고

 

정성어린

어머니손맛으로

내 한 몸 푹 고아 보신하시니 귀하게 대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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