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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폴 차



정글 아닌 정글 속
들끓는 야수들의
야욕과 야망

얼 빠진 관중은
높은 단상에서 부르는
유행가를 듣는다

진국은 잘 끓여야 되지
잡뼈 짜투리 살
모두 때려 넣고
오래오래 밤새도록
푹 고아
거품 넘치고 남은
진정한 당신

골수도 빼주면서
만인의
엄마 아빠 오라비 누이 동생 친구
살이 되고 피가 되고

사라진 "어찌 우리 그날을"
높은 무대 위 아닌
길거리 악사가 되어
눈치가 앞을 보며
서슴없이 부를 수 있어야지!

행복이 사타구니 밑 까지 비춰
인구가 늘어 날 때 까지

반 지하 백성이 해방되는 그 날 까지

또다시 없는 그 때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