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누추하고 불행은 찬란하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행복은 누추하고 불행은 찬란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21-07-04 00:00

본문

장산역 지하철역 뒷거리에서

한 사내가 밤거리를 걷는다


어스름이 스며든 거리에는

퀴퀴한 냄새와 구린 낯빛들

꽹과리처럼 꽹꽹 거리고 있었다


한낮의 구둣발이

비릿한 내장을 밟고 온 저녁

누추한 밥상에 꿇어 앉아

허기를 끓이는 사람들
꽝꽝거리는 거리에는

뜸베질 하는 얼굴들이

설익은 밥알처럼 까칠 거렸다

사람들은 내일 아침에도

희끄무레한 뜨물국을 끓이며

허깨비처럼 뛰어다닐거야

사내는 가만히 바닥에 앉아

바닥만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는 별빛도

추레한 사내의 몰골도

성가신 오돌뼈에 불과할 뿐 

찬란한 햇빛은 무용지물이었다


검푸른 하늘은 너절한 땅 위로

꼬리별을 남기지 않았다

아침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장석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87건 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47
출근길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14
546
마트료시카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27
545
조우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6-24
544
도플갱어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05
543
어머니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08
542
나의 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29
541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1-19
540
밤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28
539
성대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12
538
비플랫(B♭) 댓글+ 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08
537
붕어빵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28
53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18
535
가을 아침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10
534
雪女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31
5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07
532
놀이터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6-17
531
현기증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3-23
5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25
529
별. 볼. 일 .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4
528
카니발 댓글+ 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03
52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10
52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07
525
사잇길에서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25
52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2
523
염불도드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1-30
522
만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15
521
환영(幻影)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30
520
샤워를 하며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30
519
시월의 폭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28
518
가족사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31
517
어떤 날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01
51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5-26
51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29
514
관계2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2-07
513
장 보는 날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09
512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2-03
51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22
510
툰드라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31
509
봄빛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06
508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6-24
507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01
열람중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7-04
5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4
504
사시2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5-17
503
풀등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8-11
50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8-07
501
깍둑썰기 댓글+ 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1
500
댓글+ 6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23
4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06
498
곁눈의 視線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06
49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30
49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7-03
495
무제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27
494
샛길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12
493
인과(因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15
492
하안거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16
491
폐차장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10
490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18
489
잉여인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11
4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1
487
ABBA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22
486
빈뇨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10
485
序詩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05
4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08
483
집시를 읽다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08
482
봄비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13
481
패왕별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30
48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18
47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03
478
즉흥환상곡3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