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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뽀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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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6회 작성일 21-07-06 20:29

본문

동물원에 간 나의 고양이
사실은 희귀종 표범이었네
동물원에 보낸 나의 고양이
우리 집 염소들을 잡아 먹었네

동물원에 간 나의 고양이
동물원에 보낸 우리 집 뽀삐

어쩐지 너무 크다 했어
어쩐지 너무 잘 먹는다 했어

동물원에 간 나의 고양이
차가운 쇠창살에 갇혀버렸네
동물원에 보낸 나의 고양이
2만원에 사람들에게 전시되네

아무도 없는 시간에
네가 좋아하는 간식을 들고
높은 울타리를 넘어 너를
      보
          러
              가
                  면
나도 너의
간식거리가 될까

동물원에 간 나의 고양이
사람들이 너에게 과자를 던지네
동물원에 보낸 나의 고양이
사람들이 너에게 환호를 보내네

동물원에 간 나의 고양이
다시는 뽀삐라고 불리지 않네
동물원에 보낸 나의 고양이
너의 이름은 이제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양한 실험적인 시들, 어쩌면 실행하기가 어려운데,
묵직하게 밀고 가시는 것,
보는 마음이 훈훈합니다.
응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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