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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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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2회 작성일 21-07-08 11:13

본문

세월은

목산

봄이 오면

꽃들이 피고 져도

바람결에 흔 날려

사랑한번해보고

여름땡볕

초록떡잎그늘아래잠시

세상이야기하면서

쉬었다 가면은

가을엔 오곡백화 무르익어

이파리 파닥거리듯

힘 빠지면 못 노 나니

먹고들 놀다가가세

겨울 오면

시린 손 하얀 눈밭에

마른 나뭇가지하나로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인생길

아름다웠다고 써 봐도

그 누가 알 아 주리

유명무실한

세월은 아무고장도 없이

죽지도 않고 인간의

세계를 지배하는

방랑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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