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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멍하니 멍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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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21-07-10 05:58

본문

그저 멍하니 멍때리기 / 孫 紋


초점 잃은 시선으로 그저 멍해 있다


보긴 보는데 보는 게 아니요

듣긴 듣는데 듣는 게 아닌

생각은 하는데 생각하는 게 아닌


잠시 모든 게 일시 정지된

잠시 비워진 그저 멍한 상태 그대로


구름 물 시간마저도 흐르지 않는

뭇 신선이 수양하고 있는 듯

내가 없고 천지우주가 있을 뿐이다


어쩜 멍때리는 만큼

수명이 연장되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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